김집(사진) 전 체육부장관이 4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1926년 상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활동하다가 1957년 경상북도체육회 이사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체육과 인연을 맺었다.
1974~79년 경북체육회 부회장, 1974년부터 대한체육회 이사를 맡았던 고인은 1980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회장,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1987년 서울 올림픽 조직위 집행위원 때 불안한 정국 등으로 올림픽의 서울 개최를 재고해야 한다는 국제 여론을 잠재우느라 동분서주했다. 당시 6'29선언이 발표되기 이틀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현지조사를 나온 루마니아의 스페루크 위원을 설득, 서울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몫했다.
1986'1988년 두 대회서 한국대표선수단 사령탑인 단장을 맡았던 고인은 서울 올림픽에서 체육 사상 전무후무한 세계 4강의 위업을 달성, 그해 12월 체육부장관에 올랐고 한국청소년연맹 총재 등을 지냈다.
11'12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기도 한 고인은 체육훈장 청룡장, 국민훈장 모란장, 청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인덕 씨, 아들 영근(김영근소아과 원장) 씨와 두 딸이 있다.
빈소는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101호. 발인은 7일 오전 8시. 연락처는 053)200-6141.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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