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일대를 돌며 주택가에 장기 주차된 차량만 골라 수십 대를 훔친 차량전문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5일 주차된 차량을 훔친 뒤 헐값에 판매한 혐의로 S(45)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G(34)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1시 50분쯤 대구 북구 구암동 주택가에 세워져 있던 G(40) 씨의 1t 냉동탑차를 견인차로 끌고 가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차량 80대(시가 5억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량 물색조, 견인조, 처분조 등 3개 조로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색조가 장기주차 차량을 찾아 차 번호를 알려주면 견인조가 폐차장 업주를 통해 차량 압류 여부를 확인한 뒤 해당 차량을 견인차로 끌고 갔다. 처분조는 훔친 차량을 폐차장에 넘긴 뒤 사용 가능한 부품은 중고 부품상에게 넘기고 나머지 부품은 고철상에 헐값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부서 강력5팀 조용서 경사는 "차량 절도단은 에쿠스와 체어맨 등 비싼 차량은 물론 2.5t 화물차 등을 닥치는 대로 훔쳤으며 대낮에도 견인차로 차를 훔쳐가는 대범함을 보였다"며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죄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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