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산물 값 고삐잡기…정부, 유통구조 개선 등 방안 내놔

정부가 축산물 가격안정화에 나선다.

17일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축산물 유통구조를 대폭 손질해 가격 거품을 대대적으로 제거한다는 내용의 축산물 가격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전국 83곳인 영세 도축장을 2015년까지 36곳으로 줄여 시설을 현대화하고 규모를 키운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농협 정육점 식당을 올해 167곳에서 2017년 241곳으로 늘리고 직거래 장터는 20개를 추가로 개설한다는 방안도 내놨다.

지육 중심의 유통구조를 부위별 포장 방식으로 바꿔 부분육 유통을 활성화 시키기로 했다. 지육은 도축 뒤 머리, 발, 내장 등을 제거한 '몸통' 고기로 ㎏당 운송비용이 부분육(50원)의 두 배다.

정부가 유통구조를 바꾸기로 한 것은 소 값 등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 간 괴리가 여전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대 7단계를 거쳐야 하는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책도 마련된다. 농식품부는 농협 '안심축산'을 패커(가공'유통'판매를 계열화한 대형 업체)로 육성해 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농가는 생산'출하를, 지역축협은 수집'공급, 안심축산은 가공'유통'판매를 전담하는 구조다. 패커가 활성화하면 소비자 가격이 6.5%가량 내려가고, 사이버 직거래도 가격을 2.5%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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