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서울과 경기에 이어 16개 시'도 중 세 번째로 사교육비가 높은 가운데 전국 총 사교육비 규모는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전국 1천81개 초'중'고 학부모 4만6천 명을 대상으로 한 2011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분석, 17일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규모는 2010년 20조9천억원보다 7천452억원(3.6%포인트)이 감소한 20조1천억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과 같은 24만원이었다. 초등학교는 24만5천원에서 24만1천원으로 1.6%p 감소했고 고교는 21만8천원으로 전년과 같았으나 중학교는 25만5천원에서 26만2천원으로 2.7%p 증가했다.
전체 학생 중 학원에 다니는 학생 비율을 뜻하는 사교육 참여율은 2010년보다 1.9%p 줄어든 71.7%로 2007년 이후 감소세가 이어졌다.
대구의 경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09년 25만1천원에서 2010년 25만원으로 준 데 이어 2011년에 24만4천원으로 2.4%p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울(32만8천원) 경기(26만9천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표 참조)
이번 발표에 대해 지역 학부모들은 미덥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모(48'대구시 수성구) 씨는 "두 자녀의 월 학원비만 최소 160만원을 넘는다"며 "대구의 월 사교육비가 24만원이라는 정부 통계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원가에서도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데 대해 회의적이다. 수성구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특목고 등 고교 입시가 사실상 무력화됐지만 여전히 대부분 중학생들은 대입까지 바라보고 고교과정 선행 등 사교육을 받고 있다"며 "신학기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도입되면 사교육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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