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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서울 선거구 1석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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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1석 축소 안통하자 교착상태 꺼려 충격요법

4'11총선을 치르기 위한 선거구 획정이 교착상태다. 20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최후담판이 결렬되면서 "이러다 4월 11일에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는가"라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선관위에서도 국회에 우려를 전달했다.

이날 오전 비공개 협상에서 양당은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는 분구하고 세종시는 신설해 의석을 3곳 늘이는 것에는 합의를 봤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영'호남 지역구 1석씩, 비례대표 1석을 줄여 현행 299석을 유지하자고 주장했고, 민주통합당은 영남 2곳, 호남 1곳 감축안을 고수하면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주성영 새누리당 간사(대구 동갑)는 특단의 조치로 "비례대표 1석 대신 서울에서 1석 줄이자"는 타협안을 내놨다. 주 간사는 "비례대표를 줄이는 데 대한 반대가 많으니 서울 노원구와 성동구 중 한 지역구를 줄이자"며 "전국 자치구 가운데 한 자치구에서 3명 뽑는 지역구는 총 3곳으로 그 중 인구가 가장 적은 구가 서울의 노원구"라고 밝혔다. 이어 주 간사는 "양당 간사 간 원내대표 4인 합의체로는 더 이상 논의가 진척되지 않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 공직 선거법 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위원들이 토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노원구는 현재 갑'을'병 3개 지역구로 나뉘어 전체 인구가 60만5천404명이다. 3개 지역구 분구 하한선인 62만812명에 미달한다. 갑'을로 나뉘어 있는 성동구 인구도 30만2천454명으로 2개 지역구 분구 하한선인 31만406명에 못 미친다.

정치권에서는 선거구 획정을 '지방의 일'로만 알고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수도권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하려는 주 간사의 최후통첩이라고 해석했다. 또 수도권 의석 수만 늘고 지역 의석 수는 줄 수밖에 없는 기류에 제동을 건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노원병 현역 새누리당 의원인 홍정욱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을 감안한 새누리당의 꼼수"라며 "우리는 그 방안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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