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이 4'11 총선의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연대 후보로 당선된 박 시장은 조만간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거듭 제기하면서 이 문제가 총선정국을 변화시킬 변수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강 의원이 병무청에 제출된 주신 씨의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제시하면서 본인의 것이 아니라 바꿔치기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후 박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급기야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를 수술한 한석주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가 '주신 씨가 지난해 12월 허리디스크로 4급 판정을 받아 병역면제를 받을 때 제출했다는 자기공명영상(MRI)이 본인의 것이 아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감사원 홈페이지에 감사를 요청하고 나섰다.
강 의원과 일부 의료진들은 "MRI 영상은 박 씨의 것이 아닌 것 같다"며 "비만도와 척추 연결부위(종판)의 상태 그리고 지방층의 두께 등을 종합해보면 MRI의 주인공은 30대 이상이고, 힘든 일을 많이 했으며, 체중이 90㎏ 이상의 인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 허리가 아파 군대를 가지 않았던 박 시장의 아들이 최근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박 시장 아들의 진단서를 발급한 의료진이 과거 병역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박 시장 아들의 병역회피 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병무청에 제출한 박 시장 아들의 MRI 사진과 컴퓨터단층촬영(CT) 필름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선을 50여 일 남겨둔 시점에서 박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논란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수도권 선거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메가톤급 변수로 커지고 있다.
강 의원은 '박 시장 아들의 병역면제 과정에 문제가 없을 경우 곧바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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