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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시민들 민원에 귀 닫은 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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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힘들면 시민들이 편하다."

남유진 구미시장이 민선 4기 때부터 강조해온 화두이다.

남 시장은 "공무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뛰어야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시민들이 편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구미시 공무원의 시민 대응을 봤을 때 이 말을 무색게 하고 있다.

이달 17일 영하의 날씨 속에 구미 장천면 주민 50여 명은 구미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이날 항의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대부분 70대에서 80대 고령의 어르신들이었다.

이들 어르신들은 칠곡군이 지난해 3월부터 구미와의 경계지점에 주민공청회를 거치지 않고 공공하수처리시설을 강행하고 있다(본지 18일자 3면 보도)며 그 부당성을 호소하고 싶어 구미시청을 찾았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구미 장천면 상장1리와 불과 5m도 떨어지지 않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건립이 된다. 게다가 칠곡군은 공정률이 30%가 넘어설 동안 장천면 주민들에게 공사를 한다는 안내도 하지 않았으며, 공사현장에 현황판조차 설치를 하지 않고 몰래 공사를 강행해오다가 지난달 주민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고 공사중단을 항 상태이다.

특히 구미시 장천면사무소와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 하수과는 상부기관에 보고조차 명확하게 하지 않아 장천면 주민들은 입을 모아 무책임한 구미시 행정을 비난했다.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 반대 장천면비상대책위 여봉하 위원장은 "주민들의 민원사항을 구미시장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며 "혐오 시설인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인근 지자체에 들어서면 민원발생이 예견되는데도 칠곡군에서 구미시에 업무협조 또한 없었다는 것은 구미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칠곡군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주민공청회를 반드시 거쳐야 할 사항은 아니다. 공사는 잠시 중단했을 뿐 곧 다시 시작할 것이며, 장천면 주민들이 요구하는 하수처리장 위치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공무원은 국가 및 사회의 심부름꾼이란 뜻으로 공복(公僕)이라고 말한다. 시민들의 불편사항이 발생했다면 앞장서서 시정 조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복의 책무이다. 말로만 하는 공복이 아닌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귀담아들을 줄 아는 진정한 공복이 되길 기대해 본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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