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경기조작 수사 가속도…"가담의혹 현역선수 3명 소환"

검찰이 프로야구 경기 조작에 관여한 브로커 수사를 통해 경기 조작 정황을 포착, 조만간 의혹이 제기된 3명의 현역선수를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는 프로야구에서도 경기 조작이 있었다는 진술을 한 브로커 G(28'구속)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프로축구 승부 조작 사건으로 작년에 구속된 브로커 K(25)'L(33) 씨가 프로야구 경기 조작에도 관여한 혐의를 잡고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관련자료를 요청했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의혹이 있고 수사를 전개할 만한 상황의 선수에 대해서는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21일 일부 언론이 제기한 지방 연고의 2개 구단과 수도권 지역 1개 구단 투수들이 구단 자체 조사에서 '경기 조작 제의를 받았다'는 자진신고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바도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자진신고 선수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특정 구단 관계자도 21일 오전 기자와의 접촉에서 "자체조사를 한 적은 있지만 신고를 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20일 브로커 K'L 씨에 대한 조사를 앞두고 변호인 접견금지 조치를 취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 중 한 명과 변호인 선임 계약이 예정돼 있었던 지역 한 변호사 측은 "검찰이 20일 의뢰인을 조사하는데 변호인 접견을 금지했다고 알려왔다. 이례적인 처분에 황당했다"고 전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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