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남산 등산객들 "해빙기 사고 조심하세요"

낙석 위험 탐방로 일부 통제

최근 경주 남산에서 산악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50분쯤 남산 용장사지 부근에서 양모(26'여) 씨가 산을 내려오던 중 미끄러지는 바람에 다리가 부러져 119구조대가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에 앞서 16일 오후 4시쯤에도 중국 유학생 세라(21'여) 씨가 일행들과 남산을 내려오다 칠불암 부근 계단에서 미끄러지면서 다리에 부상을 입어 119구조대가 병원으로 옮겼다.

경주소방서 관계자는 "해빙기 산에서는 날씨 변화가 심해 일교차가 크고,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면서 낙석과 추락, 미끄러짐 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가벼운 산행이라도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하고 위험지역 및 지정된 등산로 이외의 지역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경출)는 남산지구 내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8호) 일대 탐방로 일부 구간을 낙석 위험 때문에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 주변 암벽이 지속적인 풍화로 전체적 균열 및 파손이 진행됨에 따라 낙석 발생 등의 위험성이 높아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좌상∼바둑바위(삼릉계곡마애석가여래좌상 경유) 구간을 통제한다는 것.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삼릉 탐방로는 연간 탐방객이 35만 명(2011년 기준) 이상이 이용하는 남산의 주요 탐방로로, 문화재 답사를 목적으로 하는 탐방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어서 탐방객 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구간의 출입통제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행히 문화재 진입 이전에 왼쪽 하단으로 우회하는 탐방로를 이용하면 탐방객이 위험구간을 통행하지 않고도 정상으로 우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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