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주택단지 뺀 채 지지도 조사…새누리 일부 후보 "포함시켜라"

포항·남울릉 선거구 '여론 왜곡' 논란

포항 남울릉 선거구의 효곡동과 제철동 일대 포스코주택단지에 거주하는 5천300여 가구의 전화 모두가 조만간 실시될 새누리당 예비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일부 예비후보가 '왜곡 조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순견(52)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집전화 221국을 사용하는 효곡동 5천222가구와 222국인 제철동 150가구는 이번 새누리당의 예비후보 지지도를 묻는 전화 여론조사 대상에서 모두 빠져 있다"며 21일 중앙당 공천면접 때 이의를 제기했다. 포스코주택단지 입주민들은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KT 측에 전화번호 비공개를 집단으로 신청했고 여론조사기관들도 전화번호 입수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아 각종 여론조사 대상에서 통째로 빠지고 있는 것.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들도 "오랜 기간 포스코주택단지는 여론조사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효곡동과 제철동 일원에서 경북도의원을 지낸 김 후보는 "포항 남울릉 선거구의 전체 10만4천가구 중 포스코주택단지 입주민은 5%를 넘는 5천300여 가구다. 이번 예비후보 지지도 조사가 해당 유권자 1천200명 표본조사에 오차범위가 ± 3.1%(95% 신뢰도)인 것을 감안하면 포스코단지 입주민 5%는 최대 오차범위 6.2%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결국 포스코주택단지를 뺀 여론조사 결과는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최근 발간된 포스코주택단지 입주민 집전화번호 2권을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에 전달하며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공천 면접 때 중앙당에서는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했으나 아직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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