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섬유 수출 '마이너스'…유럽재정위기·中연휴 영향

대구경북 지역 섬유 수출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경북 섬유 수출이 2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의 1월 섬유류 수출은 2억3천650만달러로 전년 동월(2011년 1월) 대비 6.1%(1천53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섬개연은 유럽 재정위기와 이란 사태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의 춘절 연휴 등이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나일론 직물과 폴리에스테르 직물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28.2%, 1.1% 증가한 450만달러, 5천610만달러를 기록해 섬유류 수출 전체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면직물의 경우 지난달 수출액이 770만달러로 전년대비 21.8%나 감소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주요 수출국인 중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업계는 수출 증가세가 당분간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히 남아있고 이란 사태로 시작된 중동지역 수출 물량의 급감 등 대외적인 요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

한편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들의 경제지표 개선과 한'미 FTA 발효 등 긍정적 요소도 있어 성장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섬개연 이춘식 원장은 "R&D와 마케팅 노력 등을 계속하는 한편 최근 해외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차별화 제품, 소량 단납기 오더 변화에 재빨리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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