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하면서 파일도 전송하고'
직장인 A씨는 거래처 직원에게 전화를 하려고 주소록을 찾다가 그만뒀다. 거래처 직원의 휴대폰이 꺼져 있었기 때문이다. 10여분 뒤 거래처 직원의 휴대폰이 켜졌다는 메시지가 뜨자 A씨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 통화를 하며 A씨는 상대방에게 전송해야 할 파일도 함께 보냈다.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차세대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RCS'(Rich Communication Suite)다.
모바일 세계 최대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220개 이동통신사, 휴대전화 제조사 등으로 구성된 기구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GSMA)은 올해가 'RCS'의 원년이 될 것임을 공식 선포할 계획이다. RCS 외에도 다양한 통신업체들이 새로운 모바일 기술을 선보인다.
RCS는 음성통화나 메시지 전송 등 기존의 단순한 통신 서비스에서 벗어나 음성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거나 상대방의 단말기 온'오프 등 실시간 상태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페인은 MWC 개막일인 27일부터 RCS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다. SK텔레콤이 RCS 정책을 결정하는 6개 국가 연합인 RCS 리더십 팀에 아시아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여해 왔기 때문에 빠르게 RCS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늘며 모바일 데이터가 폭증해 발생하는 망 과부하 문제를 해결할 '하이브리드 네트워크' 기술도 이번에 선보인다. 이는 3세대(3G)통신망과 와이파이 망, 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망과 와이파이 망처럼 서로 다른 망을 하나처럼 쓰는 기술이다.
KT는 AT&T'보다폰 등과 함께 '커넥티드(Connected) 하우스'라는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KT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어린이용 교육로봇 '키봇2'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교육용 비디오 1만여편, 교육용 프로그램(앱) 500개를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머리나 발을 만지면 35가지 형태로 반응하고,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최근 SK텔레콤이 인수한 하이닉스반도체도 처음으로 통신 전시회에 참가한다. 하이닉스는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대용량'고성능'저전력 반도체 기술을 전시한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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