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는 무전취식의 달인"…음식 먹은 뒤 행패 47번째 쇠고랑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전국을 떠돌며 무전취식을 일삼던 50대 남성이 47번째 쇠고랑을 찼다.

울진경찰서는 29일 2000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을 다니며 식당과 술집에서 음식을 먹은 뒤 행패를 부리면서 밥값이나 술값을 내지 않은 혐의로 A(5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특별한 직업이나 주거가 없는 A씨는 가끔 막노동을 하다 일거리가 없는 날에는 식당과 술집에서 음식을 먹은 뒤 몰래 도망쳐왔다. 하지만 자주 철창신세를 진 A씨는 점차 요령이 생겨 음식점 주인이 제풀에 지쳐 돈받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수법으로 무전취식을 해왔다는 것.

A씨는 식당이나 술집에서 적당히 음식을 먹은 뒤 욕설이나 고성방가로 영업을 방해하다 주인이 다른 손님들 눈치 때문에 "돈은 됐으니 나가달라"고 하면 그냥 못이기는 척 업소를 빠져나오는 수법을 사용해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최근 강원도 동해, 삼척을 떠돌던 A씨는 25일 울진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인근 유흥주점을 찾아 70만원 상당의 술과 음식을 시켜먹고는 주인에게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씨는 경찰에서 "경기가 어려워 일거리가 없다. 굶어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 어쩔 수 없이 한 일이니 선처해달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무전취식 같은 가벼운 범행은 불구속으로 수사하지만, A씨는 범죄수법이 교묘하고 상습적이라서 그냥 두면 영세자영업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영장을 신청했다"고 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쿠팡 대표와의 식사와 관련해 SNS에서 70만원의 식사비에 대해 해명하며 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탭을 업데이트하여 친구 목록을 기본 화면으로 복원하고, 다양한 기능 개선을 진행했다. 부동산 시장은 2025년 새 정부 출...
최근 개그우먼 박나래가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그녀의 음주 습관이 언급된 과거 방송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박나래는 과거 방송에서...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