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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산련, 한중FTA 섬유 제외 요청…정부에 보호방안 마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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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때 섬유 분야를 농업에 준하는 민감 분야로 분류해 적극적인 보호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중국산 섬유의 무분별한 수입으로 국내 섬유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섬산련에 따르면 대중국 무역 적자는 2002년부터 점차 늘어나 지난해 3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2000년 대비 13% 증가한 30억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무려 223% 급등한 65억달러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정부연구기관의 분석에 의하면 한'중 FTA로 양국 간의 섬유 분야 관세가 전면 철폐될 경우 대중국 섬유 수출은 2억달러 미만으로 증가하는 반면 수입은 6억달러 늘어나 무역적자폭이 매년 4억달러 더 커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중 FTA의 긍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화섬직물 등 일부 업종도 중장기적으로는 경쟁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섬산련 FTA지원센터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의 대중국 섬유 수입 의존도는 52%에 달한다"며 "한'중 FTA가 체결되면 그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섬유업계 역시 한'중 FTA 체결로 인해 국내 섬유 생산기반이 훼손될 수 있다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 섬유업체 대표는 "최근 유니클로와 자라, H&M 등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들이 국내 유통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한'중 FTA는 국내 패션유통업계에도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섬유업계는 한'중 FTA 협상 시 섬유산업을 민감 분야로 설정, 상당수 품목을 FTA 협상 품목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개방 시 피해 예상 분야 보호와 구제방안 수립 등을 위해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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