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활속 재테크] 직장 새내기 금융상품

직장인들에게 첫 봉급이 차지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어렵게 취업 관문을 통과한 뒤 한 달을 열심히 일해 번 첫 소득이기 때문이다. 또 돈 버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를 깨닫게 해 주는 것도 첫 봉급이다. 첫 봉급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만큼 앞으로 발생한 수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직장 새내기들이 수입을 현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금 흐름표를 작성하여 소득 및 지출 내역을 확인하는 것이다. 현금 흐름표를 통해 자신이 소득범위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재무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만약 부채가 발생했을 경우 주거 관련 부채를 제외한 일반 소비 관련 부채는 총 소득의 15~2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저축은 최소한 30% 이상 유지해야 한다.

그러면 직장 새내기들이 눈여겨봐야 할 금융상품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는 급여통장이다. 일반 입출금식 통장의 경우 보통 0.1% 정도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급여통장을 개설하면 최대 3% 이상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에서는 급여 이체 실적에 따라 금리 및 수수료 우대, 연결계좌 금리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급여통장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 뒤 급여통장을 개설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연금상품 및 보장성 상품이다. 노후자금 마련은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나이가 어릴수록 적은 금액을 불입해 노후에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금상품의 경우 소득공제 혜택도 있어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연금상품은 시중은행에 보험과 펀드 등 다양한 종류로 출시되어 있어 본인의 저축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안정형 투자자라면 공시이율 연동의 보험상품이 적당하며 다소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갖고 있으면 펀드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건강'재해 관련 보장성 보험 상품은 연령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인상되므로 늦어도 30대 초반에는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보험사마다 특약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한 뒤 결정해야 한다.

주택 마련을 생각한다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눈여겨봐야 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매월 2만원에서 50만원 이내 5천원 단위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금리도 1년 이상이면 3.5%, 2년 이상 경과하면 4.5%가 적용되므로 적금상품으로 이용해도 괜찮다. 또 세법에서 정한 무주택 가구주인 경우에는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여유자금으로 사용할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적립식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중은행 적금 금리는 기본적으로 4~5% 정도이지만 신용카드 연간사용액 등에 따라 최고 7%까지 적용되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펀드를 선택할 때는 운용설정 금액·수수료·운용방법 등을 고려해야 하며 원금손실 위험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가입기간은 1년보다는 2, 3년 정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중도해약은 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 적립식 펀드도 목돈마련을 위한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테마주나 섹터펀드보다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신용카드는 자칫 과다한 부채로 이어질 소지가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 1장 정도만 발급받는 것이 좋다. 또 생애 재무설계에 따라 연령대별로 필요한 목적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시중 금융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다.

정리·이경달기자

도움말·김정오 농협중앙회 대구PB센터 팀장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