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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땅마다 대형마트 입점설 왠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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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한 대형마트 직원인 A(36) 씨는 지난주 동대구역 근처 부동산중개소를 들렀다 황당한 경험을 했다.

정작 자신도 모르는 마트 입점 소식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부랴부랴 본사에 확인했고 헛소문이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되레 회사 돌아가는 사정도 잘 모른다는 질책을 받았습니다." 부동산 업자가 동대구역 주변 대형 공사 가림막이 둘린 곳을 구체적으로 가리키며 홈플러스가 입점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제시한 때문에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대구 도심지 규모가 있는 나대지마다 대형마트 입점설이 떠돌고 있다.

대형마트 입점은 유동인구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부에서 땅값 부풀리기 방편으로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형마트가 들어올 때는 인근 상권과 유동인구 등 철저한 분석이 선행되는 등 마트 입점은 곧 핵심 상권이란 방증이다. 대구 곳곳에서 대형마트 입점설이 나돌고 있으며 몇몇 부동산사무실에서 정보를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너른 터에 펜스만 두르면 어김없이 대형마트 입점설이 흘러나온다. 얼마 전부터 북구 칠곡에도 대형마트가 개점할 것이란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지만 입점 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부동산 정보를 공유하는 부동산전문인터넷사이트에도'대구 어느 곳에 대형마트가 들어온다는'식의 거짓 정보가 올라와 있을 정도다.

대형마트들은 근거없는 입점설에 부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 영업 시간을 규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이 시행에 들어가는 등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않은 상황에서 대형마트 입점설은 나쁜 여론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구 대형마트 한 간부는 "마트가 들어선다는 얘기가 나돌면 인근 상인들의 결사반대 시위는 물론 민원 전화가 빗발친다"며 "가뜩이나 대형마트가 공공의 적이 된 상황에서 근거 없는 소문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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