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택시 돌아온 '콜'비…LPG값 인상 등 경영악화 탓

호출비 1천원 2년여만에 부활

구미지역 택시업계가 지난 달부터 2년여 만에 호출비(콜비)를 다시 받아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구미 택시업계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구미지부가 회원 320명을 모아 '새마을' 브랜드택시를 출범하면서 호출비 1천원을 받지 않고 편의성을 높여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이어 개인택시 운전자 540명도 '금오산' 브랜드택시를 만들어 호출비를 없애는 등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했고, 다른 법인택시도 약 한 달 뒤부터 호출비를 받지 않았다.

게다가 대부분 택시업계가 이 때부터 현금 대신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했고, 이용객이 호출하면 휴대전화에 호출택시 번호까지 문자메시지로 전송해 여성이나 노약자도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구미 택시업계가 지난 달 20일부터 경영난과 호출에 따른 전화상담실 운영비(월 4만~7만원) 부담 등의 이유로 호출비 1천원을 다시 받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구미 택시업계는 "최근 LPG 가격의 인상 폭이 커지면서 기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 때문에 회비로 운영되는 콜센터 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이다"고 호소했다.

택시기사 이모(53) 씨는 "그동안 무료로 콜택시를 운영하다 보니 공차율이 20%를 넘는 등 호출을 남발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호출비를 부과하면 꼭 필요한 고객들 중심으로 수요층이 새롭게 정비돼 이용이 편리하고 서비스도 향상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호출비 1천원 부과는 사실상 택시요금 인상과 다를 바 없다"면서 "서민의 경제적 부담만 더욱 키우게 됐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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