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극기와 함께 펄럭이는 새마을기, 성공적인 보급에 확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0일 에티오피아 한도데와 데베소 마을을 찾아 새마을운동을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새마을봉사단원들을 격려하고 사업현장을 점검했다. 경상북도 제공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20일 에티오피아 한도데와 데베소 마을을 찾아 새마을운동을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새마을봉사단원들을 격려하고 사업현장을 점검했다. 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의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0일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지인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아르시 지역의 한도데와 데베소 마을을 찾았다.

이날 김 도지사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새마을봉사단원들을 격려하고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현재 에티오피아에는 새마을 시범마을 3곳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도데 마을에선 마을길 보수, 담장 정비, 새마을회관 신축사업 등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잘 살아보자' 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데베소 마을에도 새마을회관 건립과 화장실 개량, 가축 사육장 건립, 가축은행, 부녀자 기술 전수, 저축교육 등 주민의 자립 의식을 일깨워 주고 있다.

데베소마을 새마을지도자 니구세 샬로 씨 등 10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은 김 지사 일행을 환영했다. 현지 주민들은 "봉사단원들의 근면성과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며 "새마을운동을 널리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오로미아주 우메르 후세인 부통령은 "시범마을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앞으로 오로미아주 6천여 개 마을에 새마을운동을 널리 보급해 나가겠다"고 했다.

경북도는 이 지역의 아다마 대학에 새마을 현지연구소를 만들어 아프리카 지역 새마을운동 보급의 거점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또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한국국제협력단과 협의해 새마을 시범마을을 확대 조성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에 앞서 한국전 참전 에티오피아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를 헌화 참배를 했다. 이어 참전 용사 회장인 말라세 타셈마(80) 씨를 만나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지켜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 당시 UN군의 일원으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보병을 파병했다.

김 지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을 성공적으로 보급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에티오피아 오지에 태극기와 함께 새마을기가 펄럭이는 모습에 가슴 벅찬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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