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열차가 동대구역을 지나쳐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코레일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 44분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제4007호 열차가 정차역인 동대구역을 300m가량 지나쳤다. 열차는 후속 열차를 차단하고 후진해 승객 80여 명이 내리고 60여 명을 태운 뒤 출발 예정시간보다 14분 늦은 오후 5시 59분 부산으로 다시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KTX가 동대구역을 지나쳐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주었는데도 정확한 안내방송을 듣지 못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코레일은 KTX 역주행이 기관사의 실수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측은 "기관사가 정차역인 동대구역을 정차하지 않는 대구역으로 착각해 제동장치를 작동시키는 시점을 놓쳤다"며 "관제센터 연락 등 안전조치를 취하느라 출발시간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KTX 역주행 사고는 올 들어서만 네 번째다. 올해 1월 서울발 부산행 열차가 영등포역을 2.6㎞ 지나쳤다 후진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역주행 사고 대부분이 기관사의 실수로 드러나 코레일 내부의 기강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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