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한국의 근현대 차인 열전

한국의 근현대 차인 열전/김태연 지음/이른아침 펴냄

한국의 차 문화는 그 뿌리가 넓고 깊다. 전국의 차인들 숫자가 500만 명을 넘는다고 하고, 대학에는 차 관련 학과들이 여러 개 개설되었다. 하지만 아직 차 문화에 대한 정확한 역사와 차인들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다.

저자는 '아무리 제다 기술이 발전하고 차 우리는 솜씨가 공교해지더라도 뿌리 없는 문화는 결국 기반을 잃게 된다'는 우려의 심정으로 전국의 차인 1세대를 정리했다.

1부 '내가 만난 차인들'에는 저자가 직접 만난 차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차인들을 만나면서 생겨난 에피소드, 그들의 알려지지 않은 뒷모습 등을 다루고 있다.

2부에는 '한국의 근현대 차인 열전'을 다루고 있다. 1980년 이전 활동을 시작한 차인을 정리했는데, 그들의 사진과 간단한 이력을 정리했다. 3부에는 1980년대와 1990년대 활동을 시작한 차인들을 지역별로 소개하고 있으며, 마지막에는 한국의 차 문화단체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1970년대부터 시작한 본인의 차 생활의 역사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아직 차 문화가 대중적이지 않던 시절, 차 문화를 둘러싸고 벌어진 각종 에피소드들도 나온다.

대구지역에 소개된 차인들로는 모산 심재완, 토우 김종희, 다농 이정애, 석성우 스님, 여연 스님, 차샘 최정수 등이 소개된다. 차문화단체로는 (사)한국차인연합회, (사)한국다도협회, (사)한국차문화협회, (사)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 (사)부산차문화진흥원, 세계기독교차문화협회 등이 소개된다. 여기에 1983년 '다원'지에 소개된 전국 다회 현황이 함께 소개된다.

저자는 "근현대 차의 역사를 밝히고 빛내는 일에 밀알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이 책을 펴낸 의의를 설명했다. 605쪽, 4만5천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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