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공격 라인의 '황제(황일수-송제헌) 콤비'가 올 시즌에도 위력을 떨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들과의 주전 다툼 속에 올 시즌 선발 또는 교체 출전하며 지난해 선보인 '명품 콤비'를 과시하고 있다.
황일수와 송제헌은 18일 인천 유나이티드, 25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모두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비며 콤비의 위력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18일 인천전 후반 32분 황일수는 골키퍼의 골킥을 받자마자 상대 문전까지 몰고 들어가 왼쪽에 있던 송제헌에게 그림 같은 패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송제헌이 날린 회심의 인사이드 논스톱 슈팅은 골대 왼쪽을 살짝 빗겨났다.
25일 울산과의 경기 후반 33분에도 황일수가 오른쪽에서 폭풍 질주 후 날린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오자 송제헌이 왼쪽에서 기다리고 있다 달려들었지만 슈팅 직전 수비가 간발의 차로 먼저 걷어내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황일수는 특히 빠른 발을 앞세운 전매 특허인 '폭주 기관차'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18일 인천전 후반 27분 대구FC 진영에서 빠른 드리블로 상대 문전까지 진격한 뒤 직접 슈팅까지 날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25일에도 일방적으로 밀리던 후반 교체돼 18분쯤 하프라인부터 골대 앞까지 벼락같이 질주, 수세에 몰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난해 4득점 3도움을 기록한 황일수는 올 시즌 기술 보강과 협력 플레이 등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더욱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제헌은 3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시즌 처음으로 후반 교체 투입됐다. 지난해 12월 부상으로 4개월간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던 탓인지 그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송제헌은 지난 시즌 후반 3경기에서 5골을 쏟아붓는 등 고감도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송제헌은 팀 전술에 따라 이진호와 원톱 자리를 다투거나 투톱, 처진 스트라이커, 윙포워드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공격수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 감독은 "송제헌의 의지가 워낙 강해 복귀 시기가 빨라졌다"며 "연습 때와 달리 실전에서 아직 경기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지만 열심히 재활한 만큼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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