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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한차례 점심파티 제공…어르신들 '한끼의 행복'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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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드레아성당 주축, 3년째 성심복지의원 주차장서 급식봉사

▲3년 6개월째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점심식사 봉사를 하는 세 가족과 성 안드레아 성당 소속 청년회, 고교생 자원봉사자들이 점심식사가 끝난 뒤 설거지대 앞에서 파이팅을 외쳤다.
▲3년 6개월째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점심식사 봉사를 하는 세 가족과 성 안드레아 성당 소속 청년회, 고교생 자원봉사자들이 점심식사가 끝난 뒤 설거지대 앞에서 파이팅을 외쳤다.

대구시 남산동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 성심복지의원 주차장 일대가 매월 한 번 인근 주민들의 점심파티 장소로 변신한다. 신선한 메뉴에 맛있게 차려진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인근 노인들은 매월 첫째 주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1일 역시 갓 따온 청정 미나리와 고소한 삼겹살과 김치가 제공됐다.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 곳곳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매월 첫째 주 일요일을 기다리는 강복희(82) 씨는 "이렇게 싱싱하고 맛있는 미나리를 평생 먹어보지 못했다"며 "성심복지의원에서 무료로 침도 맞고, 한 달에 한 번 점심식사를 하니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강 씨처럼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인근의 100여 명의 노인들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

매월 첫째 주 일요일 훈훈한 점심파티는 세 가족과 성당 청년회, 고교생 자원봉사자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물론 금전적'물질적 지원을 해주고 있는 곳도 있다. 성 안드레아성당(주임신부 이민락)에서 매월 50만원씩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박창우 소백산 왕소금구이 대표도 매월 돼지고기 25∼30㎏(시가 100만 원 상당)을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자신들도 넉넉지 않지만 봉사가 좋아서 나누며 사는 세 가족은 윤명식(49·스테파노)·윤 스테파니아(47) 씨 부부와 딸 루시아(28), 이경원(49·마르코)·박연경(46) 씨 부부와 딸 이지현(17) 양, 장성수(49·프란치스코)·배희숙(51·프란체스카) 씨 부부와 아들 장환승(13) 군. 이들 세 가족은 3년 전부터 이곳에서 무료 점심식사 봉사를 하고 있다. 윤명식 씨는 "군위 안나의 집에서 시작해 이젠 대구 성심복지의원 인근 그리고 요셉의 집 등에서 봉사를 하는데 그 자체가 신나고 보람된다"며 "3년 넘게 세 가족이 호흡을 맞추다 보니 이젠 '척하면 척'일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성 안드레아 성당 소속 청년회 형제'자매들도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엔 예배를 마치고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고교 자원봉사자들도 매월 5∼10명 정도 오는데 다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봉사한다. 3년째 봉사하는 있는 정민혜(18'경덕여고 3년) 양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해오다 보니 매월 봉사하는 이날이 기다려질 정도"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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