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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합격 서울의 절반, 큰일이군요"…대구 공립고 교장 연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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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올인 이젠 안 통해" 입시체질 개선 머리 맞대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30, 31일 경주 블루원 리조트에서 공립고 교장 34명을 대상으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30, 31일 경주 블루원 리조트에서 공립고 교장 34명을 대상으로 '진학 및 진로 정책 강화를 위한 연수회'를 가졌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입 수시 모집 비중이 늘어나는 등 변화하는 대입제도에 대구 고교들이 취약하다는 분석(본지 3월 14~16일자 1, 3면 보도)이 제기되면서 대구 공립고 교장들이 입시체질 변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30, 31일 경주 블루원 리조트에서 대구 공립고 교장 34명을 대상으로 '진학 및 진로 정책 강화를 위한 연수회'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입시 전문가들이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2012학년도 대입 결과를 분석하고 2013학년도 입시의 달라진 점에 대해 설명했다.

대진고 김태진 교사는 "수능시험이 쉬워지면서 정시모집의 합격선을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선발 비중이 훨씬 더 높은 수시모집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가 2011학년도 수도권 15개 대학의 합격자를 조사한 결과 대구 수성구 학생들의 수시 모집 합격자 비율은 21.6%로 서울 송파구 44.8%, 강남구 41.3%, 서초구 34.8%에 비해 크게 낮았다. 부산의 해운대구 39.1%, 동래구 36%, 남구 33.5%에 비해서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수시 지도의 취약상을 드러냈다.

이에 경북대 입학부본부장인 김판수 교수는 교사들이 진학상담을 할 때 대학 학과별 차이점과 진학 후 어떤 분야를 공부하는지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화학과, 화학공업과, 공업화학과의 차이점을 정확히 알고 제자를 해당 학과에 보내려는 교사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배치기준표에 나온 성적순대로 진학 상담을 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꿈꾸는 미래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그에 맞춰 진학 지도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공립고 교장들은 연수 후 고교 입시대책의 현실을 반성하게 된 기회였다고 전했다. 한 고교 교장은 "학교가 진학 지도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이번 연수회 강사들을 학교로 다시 초청해 진학 지도 방향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시교육청 이희갑 교육과정운영과장은 "교사뿐만 아니라 학교장 연수를 통해 학교 차원에서 효과적인 대입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이번 연수를 마련했다"며 "4월에는 사립고 학교장 연수도 열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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