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 속의 인물] 레바논의 자랑 칼릴 지브란

1980년대에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레바논 출신 미국인 작가 칼릴 지브란은 놀랍게도 윌리엄 셰익스피어, 노자와 함께 세계 3대 베스트셀러 작가로 통한다. 그가 1923년에 쓴 대표작 '예언자'는 지금까지 163쇄를 거듭하면서 세계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1억 부 이상 팔렸으며 지금도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다.

'예언자'는 주인공 무스타파가 사랑, 결혼, 일, 우정, 종교 등 살아가며 부딪치는 삶의 26가지 문제에 대해 사람들에게 설교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지브란은 영적이며 철학적인 시와 산문들을 주로 썼고 우주 속의 모든 생물이 조화를 이루면서 삶과 죽음의 법칙에 지배되는 형제임을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사상과 작품들은 1960년대 히피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1883년생인 그는 어릴 때 미국에 이민, 그림과 조각 등 예술을 공부하고 작품 활동을 벌였다. 서구 문화에 젖기보다 전통문화를 잊지 말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되새긴 것이 그의 작품 세계를 이루는 자양분이 되었다. 작은 나라 레바논을 빛낸 인물로 레바논인들의 사랑을 받는 그는 평생 결혼하지 않았고 1931년 오늘, 49세의 나이로 숨졌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