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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지 단 '은희'들… 여성계·IT업계에 자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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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성 기업인 국회 입성…대구 정치·경제 발전 협력

권은희 당선자
권은희 당선자
강은희 당선자
강은희 당선자

4'11총선 결과 지역에서 '은희'라는 이름을 가진 두 여성이 동시에 금배지를 달게 돼 화제다.

성은 다르지만 '은희'라는 이름을 가진 두 여성 기업인이 정치 도전에 성공하면서 이들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외에는 여성 국회의원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던 대구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욱 주목거리다.

주인공은 대구 북갑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당선된 권은희(52) 헤리트 사장과 새누리당 비례대표 5번으로 당당히 국회입성에 성공한 강은희(47) 위니텍 사장이다.

이름이 같아 지역 정치권에서는 '양 은희'로 불리는 두 당선자는 이름만큼이나 '닮은 꼴' 인생으로 공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권 당선자는 원화여고와 경북대 전자공학과(78학번)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1986년부터 KT에 몸담아 주로 통신망'지능망사업 관련 업무를 맡아 왔으며 2006년까지 KT네트워크 전무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통신 솔루션 업체 '헤리트'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IT여성기업인협회 수석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다.

강 당선자 역시 여성 IT 기업인으로서 효성여고를 나와 권 후보와 같은 경북대(물리교육과 83학번)를 졸업하고 왜관 순심중 교사로 일하다 1997년 통합재난관제시스템 업체인 위니텍을 설립해 경영자로 변신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또 지난 2009년부터 IT여성기업인협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두 당선자는 경북대 출신 CEO들의 모임에서 만나 십수 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남다른 인연(?)때문에 새누리당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5번을 두 후보 중 한 명이 받을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결국, 강 당선자가 비례대표 5번에 받고 권 당선자가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양 은희'는 서로의 도우미로 활약했다. 특히 미리 금배지를 예약한 강 당선자가 낙하산으로 불리며 지역구 관리에 어려움을 겪자 권 당선자의 선거운동 과정에 보이지 않는 후원자 역할을 했다. 또 강 당선자의 남편이 권 당선자의 후원회장으로 선거사무소를 지키며 승리에 일조를 하기도 했다.

이들의 정계 도전 성공은 지역정치권에도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새누리당 1당독재가 재현됐다', '변화와 쇄신을 거부한다'는 지역 정치권에 대한 고정화된 이미지가 두 여성 당선자의 등장으로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IT 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아 온 두 여성 당선자의 국회 진출로 여성계와 IT업계에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당선자는 "선'후배 사이로 서로 호흡이 잘 맞는다. 함께 힘을 합쳐 대구의 정치'경제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 특히 지역 IT업계의 부흥을 이끌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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