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한국이 좋아 한국말까지 사랑"…말레이시아서 온 계명대 Mooi Siew K

한국 드라마, 노래에 빠져 직접 우리나라로 찾아온 외국인이 얼마나 있을까?

지난 2월 입국해 현재 계명대학교 한국어학당 학생인 Mooi Siew Kee(28'여)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가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계기는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을 통해서였다. 또한 가수 비와 아이돌 그룹 신화를 알게 되면서 한국 사랑은 점점 커지게 되었다.

말레이시아가 국적인 그녀는 그곳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영어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도 한국 드라마와 대중가요 시청을 빼놓지 않았다고.

심사숙고 끝에 한국에 왔지만 어려움도 있었다고 했다. 한국어로 유창하게 말하고 싶어 한국에 유학을 왔지만 한국어학당 학생들이 모두 외국인이고, 새로 사귄 한국 친구들이 모두 자신과 영어로만 대화해 한국에 와서도 한국어를 쓸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내 외국인들을 위한 카페인 인터내셔널 라운지에서 외국인 친구를 구한다는 메모를 보고 한국 학생에게 직접 연락을 하는 등 스스로도 적극적인 노력을 보였다고 한다.

따뜻한 말레이시아에서 온 그녀에게 대구의 추위는 '혹독'했지만, 한국 사랑은 유별나다.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줄줄 외우는 수준이며 그중에서도 엠블랙을 가장 좋아한다. 찜닭과 비빔밥을 좋아하는 그녀는 가고 싶은 곳도, 하고 싶은 일도 많다.

한국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한국말 표현을 배우면 신이 난다며 얼마 전 친구에게 배운 '얼큰하다'의 정확한 뜻이 뭐냐며 궁금해했다.

최근 그녀의 관심사는 '한복'이다. 한복이 정말 예쁘고 입어보고 싶다고 한다.

한국어 공부에 있어서도 열정적이다. 이미 영어, 중국어, 말레이시아어에 능통한 그녀이지만 매일 한국어로 일기를 쓰고 숙제를 하는 모범생이다.

그녀의 꿈은 통역사다. 아직은 실력이 출중하지 않지만 한국어에 대한 열정은 말레이시아의 날씨 만큼이나 뜨겁다.

글'사진 이지은 시민기자 634-4946@hanmail.net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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