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에 이어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2002년 월드컵 열풍을 업고 16대 대선에 도전한 지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정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기업을 경영하고, 외교현장에서 뛰고,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경험(2002년 한일월드컵)을 살리겠다"고 29일 밝혔다. 이른바 비박(非朴) 연대 주자로는 두 번째다.
정 전 대표는 '박근혜 대세론'을 겨냥, 자신을 대안으로 부각했다. 그는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1인 지배체제, 성장 없는 복지, 남북 관계에 대한 피상적 접근이라는 세 가지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박 위원장이 1인 지배체제를 확실히 해 새누리당의 자생력이 없어졌고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번 총선 결과를 꼬집어 박 위원장의 리더십을 '영남에 기반한 지역주의 계파정치'라고 했고 '부산 출신→울산 의원(5선)→서울 의원(재선)'이라고 자신을 홍보, '탈계파의 적임자'라고 했다.
정 전 대표는 "박 위원장은 딜레마에 봉착한 상태"라며 "박 위원장이 당권을 장악하면서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고, 10년 전 당으로 돌아갔다는 지적을 받는다"고 날을 세웠다. 정 전 대표가 이날 경제, 복지, 교육 등의 이슈를 언급하기 전에 정치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도 박 위원장을 직접 겨냥한 노림수였다. 그는 "당대표를 하면서 계파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느낀다"며 "그러나 계파를 조성한 사람은 더 큰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정 전 대표는 박 위원장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정책에 대해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 성장 없는 복지가 가능한가", '유연한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북한의 호의에 기대는 안보정책은 안 된다" "국내 정치에서만 성장한 지도자는 현시대에 과연 맞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는 등 출마 선언문 대부분을 박 위원장과의 차별화에 할애했다.
그러나 정 전 대표는 박 위원장에 비해 턱없이 낮은 지지율과 미미한 당내 지지세력을 올리고 넓히는 일이시급하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1∼3%대에 머물고 있다. 거기다 측근 그룹의 세도 급격히 약화했다. 4'11총선에서 전여옥, 이사철, 정양석, 정미경 의원 등이 낙천'낙선하면서 안효대 의원만 남은 상황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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