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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력의 시네마 이야기]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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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인 10일부터 14일까지 부산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보다 오랜 전통을 가진 영화제가 개최된다. 1980년에 출범한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국내 최초의 단편영화제이자 개최 횟수에서 보이는 것처럼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처음 '한국단편영화제'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던 시절에는 국내 작품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2000년에는 아시아로 저변을 넓혀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로 탈바꿈한다. 그리고 재작년인 2010년부터는 지금의 이름으로 개편하여 전 세계를 무대로 하게 되었다.

신진 영화인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영화제였던 만큼 거쳐간 감독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강제규, 양윤호, 김태용, 민규동, 임필성, 류승완, 정윤철 등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작품을 상영했던 당시의 젊은 영화인들은 지금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로 성장했다.

올해도 새로운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많은 영화가 준비되어 있는데 먼저 메인 섹션인 경쟁 부문에는 22개국 60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개막작으로는 영화의 탄생을 알린 뤼미에르 형제의 초기 영화 8편 등 프랑스 영화들이 영화제의 시작을 알린다. 또한 초청작으로는 여성 감독인 '도미니크 카브레라'의 작품 12편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의 단편영화와 아동 애니메이션 등을 선보이게 된다.

한편 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특색 있는 행사로는 '오퍼레이션 키노' 프로그램이다. 경성대, 부산대, 영산대, 동서대, 동의대 등 부산지역 5개 대학 영화 전공 학생들이 영화제의 사전제작지원에 따라 부산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행사 폐막일에 완성된 작품을 상영하게 된다. 이 부문의 수상작을 선정하기 위한 심사위원장으로는 한국 관객들에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잘 알려진 '이누도 잇신' 감독이 참여해 프로젝트에 관한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영화제의 작품들이 상영되는 주 상영관은 '영화의 전당 '이며 행사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www.bis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삼력/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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