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리형 황우여·원조친박 이혜훈 '2강'

새누리 D-1 최고위원 경쟁 대혼전

12월 대통령선거를 진두지휘할 새누리당의 '킹메이커' 지도부를 뽑는 5'15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를 읽을 수 없어 정치권이 술렁대고 있다. 과거 전대와 달리 권역별 합동 토론회도 할 수 없고 현장 분위기를 읽을 일정도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9명의 당권 주자들은 자신의 지역구를 돌며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휴대전화나 문자메시지로 지지를 호소했다. 당 안팎에서는 '2강 7중' 구도를 점치고 있다. '관리형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회자하는 황우여 후보, '원조친박'이 밀고 있는 이혜훈 후보가 가장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친박계와 쇄신파가 밀어 원내대표에 당선된 뒤 황 후보는 '범친박'으로 분류되고 있고,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켜 힘을 받은 모양새다.

지도부 여성 몫으로 이미 당선이 확정된 이 후보가 선전하는 것은 '원조친박'의 후방 지원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 이 후보는 18대 국회에서 친박계가 위태로울 때마다 '저격수' 역할을 했고, 당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의 박영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낙천했음에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천거로 총선 상황실장으로 백의종군했다. 영남권 등지에서 이 후보를 지원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나머지 최고위원 자리는 알 수 없다. 9명 중 7명이 친박계인데 원유철, 심재철 후보가 비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지역 기반이 다른 친박계 후보들이어서 지역이 얼마나 뭉치냐가 관건이고, 친박계 일색이냐는 비판을 벗어나기 위해선 비박계 주자들의 기용도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다. 유권자들에게 주어지는 2표를 후보자들끼리 어떻게 짝짓기하느냐가 또 다른 관건이 된 셈이다. 정우택 김태흠 당선자가 충청에서, 홍문종 심재철 원유철 의원이 경기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당은 13, 14일 이틀간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이고 있다. 14일에는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당원 및 청년 선거인단 투표를 하고, 15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대의원 투표를 실시한다. 1인2표제 방식으로 대의원'당원'청년 선거인단이 투표한 결과 70%와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로 선출된다. 득표율 1위는 당 대표, 2~5위는 최고위원이 된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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