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기초과학 메카 꿈꾸는 경북, 현실이 될 수 있다

경상북도가 21일 기초과학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한 큰 구상인 '유레카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7일 정부가 확정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연구단 10개 중 경북의 포스텍이 가장 많은 4개 연구단을 유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용역을 거쳐 정해질 경북의 원대한 과학 미래 청사진인 '경북과학비전 2020'과 맞물려 추진되기에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경북도는 우선 유레카 프로젝트로 뽑힐 경북의 대학원생 4명에게 매년 3억 원씩 10년간 지원한다. 지자체로선 이런 시도는 처음이다. 또 개도국 젊은 영재와 청소년을 초청, 미래 과학 동반자를 양성한다. 경북 미래를 위한 동반 과학자를 키우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포스텍 4개 연구단이 매년 막대한 국비로 일궈낼 연구 성과를 산업에 활용할 지원 사업도 벌인다. 연구 결과를 산업 현장에 응용, 경북 성장의 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유레카 프로젝트의 3대 중점 사업 추진과 함께 '경북과학비전 2020'으로 기초과학의 메카로 도약한다는 것이 경북의 꿈이다.

이 같은 과학 정책은 지자체로선 쉽잖다. 우선 예산 확보가 있어야 한다. 특히 과학 정책은 중단 없는 지원이 필요한 분야이다. 그런 만큼 기대도 크지만 우려도 없지 않다. 과거 우리는 과학기술 입국 정책으로 많이 발전했다. 급속한 압축 경제성장은 그 결과다. 이는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일관된 정책 뒷받침으로 됐다. 그러나 우리는 한때 과학기술 정책의 혼선으로 많은 시행착오를 목격했다.

이번 4개 연구단 유치와 유레카 프로젝트는 분명 경북 과학 미래와 지역 발전의 청신호다. 경북은 구미와 포항, 대구와 울산의 첨단 산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좋은 산업 입지를 갖췄다. 꿈을 현실화하는 경북도의 과학 총력전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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