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개인전 '행복한 이야기'가 27일까지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와 서울, 중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우리 민화에서 즐겨 다루던 여러 가지 형상을 차용해 현대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꽃, 호랑이, 문방구류 등과 같이 과거 민화들에서 반복돼 생산되던 이미지를 발랄한 모습으로 등장시키는 한편 대중문화 속 여러 아이콘도 사용한다.
이번에 발표하는 작품은 '행복한 이야기'를 주제로 책거리와 목단을 그린 작품이 대부분이다. 작품 속 목단은 부귀영화를 상징하고 목단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밭의 새는 '인연'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작가는 줄곧 붉은 바탕에 그림을 그린다. 붉은색 자체가 주인공인 셈이다. "빨강 자체가 부귀영화를 상징하고 잡귀를 물리치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그래서 즐겨 쓰고 있습니다."
'빨간 민화를 팝아트 식으로 그리는 작가'라는 틀을 깨고 새로운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공간 한 벽면을 덮는 대작, 사각의 프레임을 벗어난 원형의 그림, 드로잉 소품 등 다양한 실험을 보여준다. 우리는 작가의 그림에서 행복한 부적들을 만날 수 있다. 053)668-3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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