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금 보지 않으면 안 될, 블록버스터급 전시 준비중"

★대구미술관 김선희 관장

▲김선희 대구미술관 관장은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전시를 기획해 선보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선희 대구미술관 관장은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전시를 기획해 선보일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 세계적 작가와 연락 진행…개관 1년 13만여명 다녀가

대구미술관이 26일 개관 1주년을 맞는다. 지난 1년간 대구미술관은 총 14개의 전시를 선보이고 13만여 명이 미술관을 다녀갔다. 대구미술관은 앞으로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선보이는 한편 미술관을 찾는 대중들의 취향을 고려해 뉴미디어, 영화, 사진, 패션 등 타 장르의 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아티스트와의 만남''큐레이터 토크''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미술관 2대 관장을 맡은 김선희 관장을 만났다.

-대구 미술을 어떻게 평가하나.

▶1990년대까지 대구 작가들은 현대미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그래서 서울에서 전시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내려오곤 했지만 지금은 그런 흐름이 없다. 현재 대구의 미술은 정체되고 위축돼 있다. 다시 되살아나야 하지 않겠는가.

-대구미술관이 보여줄 블록버스터 전시는 어떤 전시인가.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전시는 '지금 보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전시'의 개념이다. 세계 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국제적인 전시를 직접 기획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작가와 연락해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대구의 작가들을 해외에 소개할 예정이다.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교류하면서 전시를 수출하기도 하고 미술관과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열기도 할 것이다.

-대구미술관이 갖는 현재 위상은.

▶지금 우리나라 미술관은 부흥기라 여겨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하드웨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좋은 국공립 전시장이 잘 없다. 대부분 큐레이터가 계약직이고 정치적인 바람을 탈 수밖에 없다. 국공립 미술관이 연대해서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점이다. 대구미술관에도 경력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 갖가지 조례 등 미술관 경영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은 고쳐야 할 점이다.

-대구미술관 개관 1년이 됐다. 앞으로 과제가 있다면.

▶미술관의 수준은 전시와 소장품으로 가늠할 수 있다. 좋은 전시를 하면 많은 사람이 찾을 것이다. 관장마다 미술관을 이끌어가는 스타일이 다르다. 대구미술관이 지역에 충실하되 국제적으로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지역 미술사 아카이브 축적에 힘을 쏟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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