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딩을 하면서 그늘집에서 마시는 시원한 냉 막걸리 한잔, 이 맛에 골프를 치지 않습니까?"
최근 골퍼들 사이에 막걸리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유산균 함유량이 많고 오랫동안 즐겨온 우리 전통 술이어서 맛과 멋을 함께 즐기려는 골퍼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골프장들은 골퍼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막걸리를 갖추기 위해 분주하다. 골퍼들이 선호하는 것은 그 지역에서 가장 이름난 막걸리.
경주는 가수 현인이 불러 히트한 노래 제목과 같은 '신라의 달밤'이 있다. '신라의 달밤'은 천년고도 경주를 찾는 골퍼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신라의 달밤'은 달과 관련된 설화가 많은 천년고도 경주지역 대표 막걸리다. 또 몇 해 전 경주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 제목을 상품명으로 채택해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였다.
경주지역 전통 주조인 신라명주가 기존의 제품이던 금장막걸리에 상품의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신라의 달밤'을 상표출원,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막걸리 한 병에는 700억~800억 개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일반 요구르트 100~120병과 맞먹는 효과다. 일반 식이섬유 음료보다 식물섬유가 많아 다이어트와 미용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항암성분이 맥주나 와인보다 10~25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의 달밤'은 여기에다 37종의 세계특허 유산균을 첨가해 맛과 영양을 더했으며, 경주 물천계곡의 맑은 물로 술을 빚어 깊은맛을 더했다.
신라명주 정영상 사장은 "최근 막걸리 제조사들이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앞다퉈 단맛을 더한 반면 '신라의 달밤'은 옛날 막걸리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신라의 달밤'의 전신인 금장막걸리는 단맛 일색인 타지역 막걸리에 비해 은은하게 쓴맛이 난다. 단맛을 배제한 이런 쓴맛은 과거 여름철 농부들이 일을 하면서 갈증을 해소하는 데 그저 그만이었다. 금장막걸리의 이 같은 고유의 맛을 '신라의 달밤'이 그대로 이어받았다.
경주컨트리클럽과 보문컨트리클럽, 신라컨트리클럽 등 경주지역 웬만한 골프장에서 '신라의 달밤'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여름 라운딩은 살얼음이 낀 '신라의 달밤' 한잔으로 골프의 맛과 멋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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