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보기의 달인] 마라톤용품

러닝화, 전문점서 발 맞춰봐야 타이츠 하의, 근육피로 줄여줘

마라톤은 전 국민적인 관심으로 인해 이제 동호인 인구가 400만 명을 넘어섰다. 매년 열리는 마라톤대회만 500여 개에 이른다.

마라톤은 심폐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유산소 운동이다. 운동 시 호흡이 거칠어져 폐에서 혈액으로 보다 많은 산소를 공급해야 하며 심장에서 신체로 보내지는 혈액의 흐름도 빨라지게 된다. 혈액의 산소는 근육의 글리코겐이나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전환된다.

달린다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체중 조절 프로그램으로 가장 좋은 운동이다. 우리 몸의 피하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사용하는 장거리 달리기는 그 어떤 인위적 처방보다 뛰어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다. 장거리 달리기를 30~40분 하고 난 뒤엔 온몸의 개운함과 더불어 맑고 상쾌한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에겐 더없이 귀중한 생활의 활력소다. 지속적으로 마라톤을 하게 되면 건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게 된다.

마라톤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용품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러닝화를 고를 때는 발이 평발인지, 휘어 있는지 러닝용품 전문점에서 발을 측정해서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조건 싼 제품만 찾다 보면 발에 맞지 않을 수 있고 이럴 경우 발이 더 피로해질 수 있다.

러닝화 선택의 기본은 사이즈에 맞게 골라야 한다는 점이다. 양말을 신은 채 러닝화를 착용한 후 끈을 적절히 조절한 뒤 발뒤꿈치를 힐 컵에 맞춘다. 이 상태에서 발가락이 잘 움직이는지, 발의 폭이 잘 맞는지 갑피가 너무 조이지는 않는지 점검한다. 아킬레스건 부분이 잘 맞고 신발 윗부분과 복사뼈가 닿아 마찰이 없는지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달리기 복장도 중요하다. 가을, 겨울 등 추운 날에는 옷의 보온성이 가장 중요하다. 달리게 되면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여러 개의 옷을 겹쳐 입어 달리면서 벗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쾌적함과 동시에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에는 러닝셔츠와 팬츠가 기본인데 무더운 날씨에는 메쉬(mesh) 타입이 좋으며, 겨울철에는 긴소매 티셔츠나 하프소매 타입이 적당하다. 여름에 레이스에 참가할 경우 강한 햇볕으로 인한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모자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하의는 근육의 미세한 흔들림을 막아 피로를 낮춰주는 타이츠가 좋다. 여성 마라토너의 경우는 달리기로 인한 가슴 처짐을 방지하기 위해 스포츠브라를 착용해야 한다. 스포츠용품 전문매장에 가면 러닝용 브라를 판매하고 있다.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양말을 신는 것도 필수다. 너무 두꺼운 양말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저녁이나 새벽에는 자동차 사고를 피할 수 있는 야광 테이프와 옷을 착용하는 것도 안전한 달리기를 위하여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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