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북카페 매장도 진전을 거듭하고 있다. 커피와 독서를 함께 즐기는 것이 가능하며 일반적인 매장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고객들이 책읽기를 즐기고 있어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학생과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풀꽃 갤러리 아소
대구 수성구 중동의 주택가에 있는 아소갤러리는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카페다. 이곳 카페는 야생화 천국이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자 야생화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가 진동한다. 갤러리 내부는 물론 지붕, 바깥 정원에도 야생화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
야생화로 둘러싸인 카페 갤러리에 예술작품 전시 공간을 마련해 유명작가 및 신인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술품을 관람하며 커피를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예술작품을 보면서 차도 마시고, 야생화도 관람한다. 야생화는 일주일을 주기로 바뀐다. 가장 예쁜 야생화가 주인에게 선택돼 갤러리 안에 전시된다. 주택가에 이렇게 좋은 문화공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예쁜 갤러리 카페다.
갤러리 아소에는 햇빛과 바람, 물이 공존하고 있다. 탁 트인 천장을 보면 하늘이 보인다. 유리가 없어 햇빛과 바람이 그대로 느껴진다. 갤러리 한쪽에는 작은 연못(?)도 있다. 고여 있는 것이 아니라 물이 순환하고 있어 또 하나의 작품처럼 보인다. 갤러리 안에서도 계절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자연과 함께하고 있는 갤러리 카페다.
현재 아키야마 준의 '생활백자전'이 열리고 있다. 가을쯤에는 사진전이 예정돼 있다.
갤러이 아소 조덕순 대표는 "열심히 가꾼 야생화를 혼자 보기 아까워 갤러리 카페를 조성했다"며 "전시공간을 구할 수 없어 대중에게 작품을 공개하지 못했던 예술인들을 위해 전시공간으로 대여해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스
대구 중구청 옆에 있는 카페 지나스는 미술과 음악이 함께하는 카페다. 카페 벽 곳곳에 중견작가를 비롯해 대학생(대학원생) 미술작품들이 눈에 띈다. 모두 비구상계열 작품이다. 그래서 눈여겨보는 손님들은 별로 없다.
"이래도 교수님 작품"이라며 이 카페 김종성 대표는 자세한 설명을 붙인다. "작가 친구 작품도 있고, 신인, 대학생들의 작품도 다수 있다"고 했다. '도대체 무슨 그림이냐?'며 물어보는 손님들이 많아 설명을 해줘야 할 때가 많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전시공간이 부족한 작가들에게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주기적으로 작품을 바꿔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카페는 또 올드 음악팬을 위한 음반도 비치하고 있다. LP판이 1천700여 장, CD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장르도 클래식을 비롯해 성악, 재즈 등 다양하다.
김 대표는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는 물론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 좋고, LP판 음반은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해 찾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사진·이채근기자 min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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