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대형마트 휴업일 전통시장 윷놀이 한마당

"좋은 물건 싸게 사고 전통놀이 한판에 경품 행운도 잡았어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인 5월 27일 대구 북구 경명시장은 고객을 끌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화창한 날씨와 황금연휴 이틀째인 이날 시장에는 오전부터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평소 전통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특판행사 및 다양한 경품행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통시장 특가판매는 소비자에게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전통시장 상인에게는 공동구매 및 홍보지원을 통해 시장을 알리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다.

부인과 함께 기제사 제사용품을 사러 시장을 찾은 박재하(66'동구 지저동) 씨는 "특가 판매 행사 외에도 대형마트 등에서나 보던 경품권 증정행사가 시장에서 진행되는 것이 매우 이색적이었다"며 "수십 년 넘게 시장을 다녔지만 오늘같이 시장에 활기가 도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경명시장에서 벌어진 최고 인기 행사는 윷놀이 한 판. 오전 10시부터 온누리 상품권 30만원어치 경품을 놓고 벌어진 윷놀이 행사는 모든 고객에게 1인 1회의 윷을 던질 기회가 주어졌다. 또한 모, 윷이 나올 경우 온누리 상품권 5천원권을 나눠 주고 모, 윷이 안 나올 경우 삶은 달걀 2개를 아차상으로 준비해 넉넉한 시장의 인심과 즐거움을 함께 선사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를 통해 20여 명의 고객들이 온누리 상품권을 받아갔다.

북구 칠성동에 위치한 경명시장은 대구경북 일원에서 제일 큰 수산물시장으로 50년 전통을 자랑한다. 또한 경명시장은 ▷농산물 원산지 표시제 의무화 ▷소방시설 노후 전기배선 교체 ▷정기적인 상인들의 친절교육 ▷농산물 원산지 표시제 의무화 등의 경쟁을 갖춰 백화점과 대형마트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수산물은 통영 및 동해 산지에서 바로 물건을 직송, 신선한 것이 장점이다. 유통 마진 절감으로 가격대 또한 다른 시장보다 저렴한 것이 경명시장만이 가진 차별화된 유통 노하우다.

심진섭(54) 상인회 부회장은 "경명시장의 변신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대형마트와는 차별화된 이색적인 마케팅을 발굴해 고객신뢰에서 고객감동으로 이어지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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