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의 태생적 토대인 사회공헌을 더욱 더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로, 자생적으로 시작된 조직이 신협이니까요."
장태종 신협중앙회장이 31일 대구를 찾았다.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전국적인 결의를 모으기 위해서다. 대구를 찾은 장 회장은 그동안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듯' 해오던 신협의 사회공헌 방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친서민 금융기관임을 대외적으로 공포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기준으로 170억원을 사회공헌으로 기부했습니다. 그해 순이익이 3천억원 정도였습니다. 6% 정도죠. 시중은행과 비교해서도 절대 적지 않은 비율입니다."
그는 114곳의 대구경북 신협에서도 올해 11억원을 사회공헌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당장 2일 전국적으로 있을 사회공헌활동 선포식에서는 대구경북에서만 5천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공헌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직이 신협입니다. 50년 넘게 유지될 수 있었던 바탕이 사회공헌입니다. 그렇기에 금융 상품으로도 사회공헌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창립 52주년을 맞은 신협은 지금까지 청소년 장학사업, 사회복지단체 후원, 불우이웃돕기 및 기부활동, 지역 문화행사 지원, 경로사업, 장애인 돕기, 지역민을 위한 의료사업 이외에도 지역별 실정에 맞는 '맞춤형 사회환원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장 회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폭넓은 사회공헌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한 번 더 밝혔다. 그 방안 중 하나가 불법사금융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서민들의 짐을 덜어주겠다는 것이었다.
"최근 금융당국의 간주 조합원 대출규제, 예대율 규제 등으로 서민금융 위축이 심화됐습니다. 불법 사금융이 날뛸 수밖에 없었죠. 이제는 신협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줘야 합니다. 신협은 1980년대 후반까지 신용대출이 70%에 이를 만큼 서민금융의 절대적인 힘이었습니다."
장 회장은 신협의 전체 가계대출 1조원 중 40% 이상은 6등급 이하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이며 특히 신협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그 지역에서 순환되는 '선순환구조'를 갖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도 적합한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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