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 오늘, 서울에서 태어나 군인인 아버지와 형의 영향을 받아 일본 육사에 입학했다. 그러나 일본 기병 부대 장교로 근무하다 1919년 2'8 독립선언을 계기로 일본군을 이탈, 지청천 등과 함께 만주로 갔다. 김경천 등의 가세로 만주의 항일무장 독립운동은 활기를 띠게 되었으며 그는 신흥무관학교에서 교관으로 근무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의 연해주로 활동 무대를 옮긴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의병대를 모집, 일본군의 지원을 업고 조선인들을 괴롭히던 중국 마적단을 소탕하는 데 힘썼다. 그의 부대가 뛰어난 활약을 보이자 시베리아 일대에서 김경천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흰 말을 타고 전투에서 앞장서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겨 '조선의 나폴레옹'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김경천의 의병대는 '대한혁명단', '고려혁명군'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활약했고 항일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러시아의 공산 세력과도 연합했다. 그러나 그를 인정한 소련으로부터 무장해제를 당했고 1937년 스탈린 정권하에서 간첩죄로 체포되는 등 두 차례 복역했다. 두 번째 복역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김일성이 그의 항일투쟁 경력과 전설적인 이미지 등을 도용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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