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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농심 해갈"…마른 논 물대는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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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명호면사무소 12명 구슬땀…쌍현 저수지 물끌어 4천여 평 양수

봉화 명호면사무소 직원들이 천수답 논에 양수기 호스를 깔고 있다.
봉화 명호면사무소 직원들이 천수답 논에 양수기 호스를 깔고 있다.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하는 농번기에 공무원들이 현장까지 찾아와 양수작업까지 도와줘 너무 고맙습니다."

6일 봉화 명호면 양곡1리 쌍현저수지. 명호면사무소 직원 12명이 양수기를 설치하고 호스를 연결, 논에 물을 대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수개월째 마을에 비가 내리지 않아 천수답(논)을 가진 농민들이 물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모습을 보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면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팔을 걷고 양수 작업에 나선 것.

이들은 이날 쌍현저수지에 양수기 4대를 설치하고 조산골 천수답까지 800m 구간에 호스를 설치, 13만여㎡(4천여 평)의 논에 양수 작업을 벌였다.

천수답 주인 홍병우(80) 씨는 "가뭄으로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면사무소 직원들이 이렇게 찾아와 물길을 열어줘 너무 고맙다. 물이 차면 로터리 치고 벼를 심을 계획이다. 이제 발을 뻗고 편히 자도 되겠다"며 고마워했다.

물을 대기 시작한 이 논은 이번 주말쯤 벼를 심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모내기도 도와줄 계획이다. 특히 명호면사무소는 절수 영농과 모내기 시기 조정 등 가뭄 대비 홍보 전단을 제작, 농업인들에게 배포하는 등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해 하천수와 보조 수원공 인접지역에 집단 못자리를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류동영 명호면장은 "농민들의 시름을 전해 들은 직원들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며 "가뭄 극복 현장과 일손이 부족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찾아가 돕겠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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