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만 되면 약해지는 삼성 "징크스를 내던져라"

토·일 17경기 6승 11패 평균자책점 4점대 넘어

'주말 승률을 높여라."

상위권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떨어진 특명이다.

삼성은 49경기를 치르는 동안 주말 성적이 좋지 못했다. 주중 경기를 잘 풀다가도 토'일요일만 되면 고개를 숙였다. 관중이 많이 몰리는 주말 약점을 드러내면서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한 원인이 됐다.

삼성이 토요일과 일요일 17경기를 치러 거둔 성적은 6승11패. 승률이 0.353밖에 되지 않는다. 토요일 3승5패, 일요일은 3승6패로 승률이 가장 낮다.

삼성은 주중 경기 중 수요일을 빼고는 모두 승률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삼성은 목요일 6승(1무2패)을 쓸어담았고, 한 주를 여는 화요일엔 5승2패를 거뒀다. 그러나 일요일 경기를 망치는 일이 많아 용두사미식 리그 운용이 되고 있다.

방망이보다는 마운드가 흔들렸다. 요일별 팀타율에서 토요일은 0.268로 팀 평균타율 0.259를 넘었고, 일요일은 0.252로 약간 낮았지만 공격력 자체가 나빴던 건 아니다. 토요일에는 8경기에서 홈런 7개, 34타점을 쓸어담았고, 일요일도 9경기에 홈런 4개 34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마운드는 난타를 당했다. 토요일 팀 평균자책점은 4.83, 일요일은 4.52로 평균 3.69를 훨씬 웃돈다. 평균자책점이 4점대를 넘는 날도 토'일요일 이틀뿐이다. 당연히 득점보다 실점이 많았다. 토요일은 36득점에 39실점, 일요일은 36득점에 43점을 잃었다.

49경기를 치른 7일 현재 삼성은 토'일요일 나쁜 성적 때문에 승률 5할에 턱걸이하고 있다. 선두 등극을 가시권에 두고도 번번이 손에 넣지 못한 건 주말 약세 때문인 셈이다.

삼성은 8일 선두 SK전에 불펜 필승조의 맏형 정현욱을 선발로 내세워 주말 3연전 첫 단추 끼우기에 나선다. SK와 3경기차 뒤진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번 3연전을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으로 보고 깜짝 선발 카드를 내민 것. 정현욱이 선발 등판하는 것은 2008년 7월 20일 대구 한화전 이후 거의 4년 만이다. 정현욱은 애초 예정했던 윤성환이 훈련 도중 갑작스런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불가피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SK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삼성 요일별 성적

24승1무24패(6위)

화 5승2패

수 3승5패

목 6승1무2패

금 4승4패

토 3승5패

일 3승6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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