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푹 쉰 브라질 삼총사 "대구FC 8강 책임"

오늘 전남전서 복귀 예고…휴가 반납 재활훈련 충실

부상으로 한 달 동안 결장한 대구FC의 용병 트리오 지넬손과 마테우스, 레안드리뉴(왼쪽부터)가 14일 전남전에서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부상으로 한 달 동안 결장한 대구FC의 용병 트리오 지넬손과 마테우스, 레안드리뉴(왼쪽부터)가 14일 전남전에서 복귀를 예고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K리그가 보름간의 A매치 휴식기를 끝내고 14일 15라운드 경기로 재개된다. 대구FC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시'도민구단의 자존심 지키기에 나선다.

13일 현재 대구FC는 7개 시도민구단으로는 유일하게 8위(승점 19'5승4무5패)로 8강 대열에 올라 있다. 올 시즌 처음 적용되는 스플릿 시스템에서 상위리그(8강)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구는 반드시 전남(승점 18'4승6무4패)을 넘어서야 한다. 대구는 전남에 승점 1을 겨우 앞서고 있어 이날 경기에서 질 경우 중하위권으로의 추락이 불가피하다. 대구는 10위 포항(승점 18'5승3무6패)에도 위태롭게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는 전남과의 경기에서 5월 한 달간 부상으로 결장했던 레안드리뉴, 지넬손, 마테우스 등 브라질 트리오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휴식기 동안 휴가를 반납하고 발터 피지컬 코치의 지도 아래 재활 훈련을 충실히 했다. 그 덕분에 5일 열린 멕시코 1부 리그 소속 FC아틀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레안드리뉴는 1골 1도움으로 건재함을 알렸고, 지넬손은 감각적인 프리킥을 뽐냈다.

대구는 이들이 빠진 동안 K리그 4경기에서 3무1패를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 '다크호스'의 면모를 잃고 최근 침체에 빠져 있다. 반면 전남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으로 상승세다. 특히 전남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승부의 관건은 용병 트리오를 앞세운 대구의 공격진이 전남의 수비 벽을 어떻게 허무느냐에 달려 있다. 좌'우 날개 레안드리뉴와 마테우스는 측면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고, 지넬손은 중원에서 볼 배급을 맡는다. 또 용병이 없는 동안 원톱 또는 투톱으로 공격의 선봉에 선 이진호(3골 1도움)와 송제헌(4골)은 적극적으로 골 사냥에 나선다.

또 대구는 원정경기에 약한 모습을 극복해야 한다. 최근 치른 5번의 원정경기에서 대구는 2무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남은 홈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대구FC 석광재 사무국장은 "모아시르 감독이 전남전에서는 용병을 적절히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위권에 포진한 기업구단 2개 팀을 밀어내야만 8강을 유지하는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 매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인천에서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서고, 상주 상무는 이날 오후 7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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