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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北 해역서 오징어 가로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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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따라 北 수역 이동…포항·울릉 어선의 3배 규모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경비함이 불법조업 단속강화를 위한 해상훈련을 벌이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서 제공.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경비함이 불법조업 단속강화를 위한 해상훈련을 벌이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서 제공.

최근 동해안에는 오징어를 잡기 위해 북한 수역으로 들어가는 중국어선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수역으로 들어가는 중국어선들의 출현으로 우리 어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해 중국어선 1천299척이 동해안을 따라 북한수역으로 이동하면서 조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선단 규모도 50t에서 200t까지 다양하다. 이는 포항(190여 척)과 울릉군(230여 척) 오징어 어선을 합한 수보다 3배 정도 많다.

지난달부터 이달 20일 현재까지 약 110여 척의 중국어선이 북한 수역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동해안 오징어 철이 시작되는 6월부터 12월까지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2~3년 전만 해도 5마리에 1만원하던 활어 오징어가 지난해에는 1마리에 1만원을 호가했다.

울릉지역 어민들은 "지난해 중국 어선이 출현하면서 싹쓸이 조업으로 오징어가 줄어들었다"며 "1천 척이 넘는 중국어선들이 평균 1천 상자를 잡을 경우 남쪽에서 잡을 확률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항과 구룡포에서 잡은 오징어는 2만7천t(1천80억원), 울릉도는 3천580여t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2004년 북'중 어업협약 당시 140여 척에 불과하던 중국어선이 2010년 북'중 어업협약 재체결로 642척, 지난해에는 1천299척이 동해안을 따라 북한 해역으로 이동하면서 길목에서 6월부터 조업을 하고 있다. 또 이들이 이동하면서 우리 어민들에게 입힌 어구 피해도 지금까지 69건에 2억여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수년 전부터 오징어 품귀현상을 빚은 동해안 등 국내 어민들은 오징어잡이를 위해 러시아 연해주 해역으로 나서고 있다.

경북도와 울릉군에 따르면 한'러 간 민간협약을 통해 우리 어선 80여 척이 7월 초부터 러시아 연해주(블라디보스토크) 해역에 진출하기 위해 실무협의 등 출어 준비를 마무리하고 포항 구룡포항 등에서 대기하고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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