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시로 정원 64.4% 선발…대교협, 2013 대입 요강

오는 8월 16일부터 시작되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는 전체 대입 정원의 64.4%를 선발한다. 수시모집 지원 횟수는 최대 6회로 제한되고, 수시 추가 모집 합격자의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선발인원이 늘어나고 인성평가가 강화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21일 이런 바뀐 내용을 담은 '2013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대교협 측은 "수시모집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고, 충원 합격자도 등록의사에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시모집 선발인원 증가

이번 수시모집을 하는 전국 195개 대학의 신입생 선발 인원은 총 모집인원 37만7천958명의 64.4%인 24만3천223명이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2011학년도 61.6%, 2012학년도 62.1%에 이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학들이 수시모집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합격한 대학 중 한 개 대학에는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수한 수험생을 미리 선발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신입생 선발규모도 125개 대학 4만6천337명(19.1%)으로 지난해보다 7천406명이 늘었다. 수시모집 인원 대비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의 비율은 2011학년도 14%, 2012학년도 16.4%에 이어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 전형 모집인원이 167개 대학 12만9천535명(53.3%), 특별전형이 192개 대학 11만3천688명(46.7%)이다.

◆입학사정관 전형 인성평가 강화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인성평가를 강화한 점도 이번 수시모집의 특색이다.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면접 등을 통해 인성평가를 강화한다.

자기소개서의 공통 양식에는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라'는 문항이 신설된다.

교사추천서 경우 '인성 및 대인관계 평가항목'을 사용하는 대학이 지난해 35개에서 올해 50개 안팎으로 확대된다. 학교폭력 방관자로 머무르지 않고 또래 상담'조정, 자치법정 참여 등 예방이나 근절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학생은 높게 평가한다. 학생부에 학교폭력 관련 징계사항이 적혀 있더라도 이후 개선된 모습이 함께 기재됐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수시모집 지원 6회 제한 및 일정 조정

이번 수시모집부터 수험생은 수시모집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된다. 6회 지원은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의 수가 아니라 원서를 6번 접수하는 것을 말한다. 단 산업대나 전문대학은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으며, 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 경찰대학 등도 제외된다.

수시모집에서 여러 대학'전형에 복수합격한 경우(최초합격자 및 충원합격자 포함)는 수시모집 등록 기간에 1곳에만 등록해야 하며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수시모집에서 신중한 지원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른바 '묻지마 지원'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합격 가능성 여부를 알기 어려운 입학사정관 전형은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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