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발언이 사회적 비난을 불러일으킨 후 애국가를 국가로 명문화하는 법률 제정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법으로 정하지 않더라도 애국가는 관습법적으로 국가이며 외국의 국가도 관습법적 형태로 채택된 경우가 많다. 프랑스의 군인이자 작곡가인 클로드 조세프 루제 드 릴이 작곡한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도 여기에 속한다.
루제 드 릴은 1792년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대공국이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군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하룻밤 만에 이 곡을 만들었다. 스트라스부르의 라인 방면 군대를 위한 행진곡으로 최초의 제목도 '라인 군을 위한 군가'였으며 경쾌하면서도 웅장한 리듬이 전투 의욕을 고취시켰다. '라 마르세예즈'는 당시 프랑스 시민혁명에 나섰다가 전쟁 참가를 자원한 혁명 의용군들이 부르며 더 널리 알려졌고 1879년 공식 국가로 인정받았다.
원래 군가였던 까닭에 가사에 '피묻은 깃발' '죽음' '분노' '복수' 등의 표현이 나오는 등 호전적인 노래이다. 이 때문에 프랑스 국내에서 어린이들이 부르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국가로서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았다. 1760년생인 루제 드 릴은 1836년 오늘, 숨졌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