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인 다기능 수중청소로봇(PIRO-U3'사진)은 한국로봇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이 로봇은 세계 최초로 지능형 다목적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기술을 크게 뛰어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산업용 저수조 청소용 수중로봇(PIRO-U1)이 개발되기 전까지만 해도 물 막음 공사를 통해 물을 빼고 청소하거나 다이버가 직접 물에 들어가 청소하는 방법을 써왔다. PIRO-U1의 개발로 물속 청소의 경제성과 작업자의 안전성은 크게 높아졌지만, 운전자가 작업 상황을 판단할 수 없는 혼탁한 상태의 수질에서는 작업의 한계가 있었다. 결국 운전자의 지시 없이 스스로 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탑재한 무인수중청소로봇(PIRO-U2)이 나오면서 물속 청소 현장은 어떤 환경에서도 가능해졌다.
연구원은 이 로봇의 기능을 물속 청소에 국한하지 않고, 연구 목적을 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청소 기능과 수중탐사 기능을 모두 갖춘 세계 최초의 지능성 다목적 로봇 PIRO-U3이다.
로봇의 크기는 폭 650㎜, 길이 1,100㎜, 높이 800㎜이며, 무게는 장착되는 청소용 수중펌프의 용량에 따라 150~200㎏가량이다. 청소 성능은 시간당 30~60t이다. 강한 산성이나 염기 성분의 산업용수, 수심이 깊은 곳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수중작업이 가능하며, 물고기 부레와 같은 원리의 장치가 장착돼 스스로 물속에서 뜨고 내릴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기 때문에 국산 부품 비율도 80%로 매우 높다. 앞으로 탐사로봇, 시추용로봇, 해양재난로봇 등을 만들어내는 핵심기술이 이 로봇에 담겨 있다는 점에서 시장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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