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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철수, 대선 출마 저울질 끝내고 검증에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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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근 TV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저서도 불티나게 팔리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23일 여론 조사업체 리얼미터의 대선 후보 양자 대결에서 안 원장이 47.6%의 지지율로 45.6%를 얻은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성공한 기업가이면서 때 묻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이 여전히 큰 기대를 모으는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저서를 통해 기성 정치권과 정치 시스템을 비판하고 분야별로 정책 구상도 제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또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가 대선에 나설 경우 어떤 정치 세력과 손을 잡고 조화를 이루며 정치적 지도력을 발휘할 것인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안 원장은 이와 관련해 정치권의 비판을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 민주통합당이 결정한 대선 후보와 다시 대선 후보 자리를 다투는 방식에 대해 '부전승' '무임승차'라고 지적하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여야 대선 경선 주자들이 이미 당내 토론회를 통해 정책과 자질 등을 검증받는 단계에 돌입한 상황이다. 안 원장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고 장막 뒤에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나라 대선 일정은 선거 5개월 전에야 경선 주자 간 토론회가 이뤄져 시기적으로 매우 촉박하다. 대선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을 검증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니며 정치권에 몸담지 않은 안 원장은 더 많은 검증이 있어야 한다. 더는 시간이 없는 때이니만큼 안 원장은 하루빨리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검증의 무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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