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은 스스로 삶에 대한 만족도를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 대구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시민들은 건강, 재정, 친지'친구와의 관계, 가정생활, 사회생활 5개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평균 6.1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재정은 5.0점으로 가장 낮았고, 38%가 비관적인 노후를 걱정했다.
'대구가 살 만한 도시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각종 지표에 대한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낮았다. 시 행정 서비스나 주택 공급 문제는 만족도가 11% 선이었고, 문화 여가 생활, 복지 시책도 15~17%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도도 낮았다. 경찰과 검찰, 법원에 대한 신뢰는 18% 정도였지만 불신은 27~29%였다. 그나마 시청과 구'군청 등 행정기관은 신뢰 19.7%, 불신 23.9%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난해 처음 조사한 결과인 이번 지표가 뜻하는 바는 크다. 일부 사생활이나 개인 재정 문제를 제외하면 대구시가 앞으로 정책을 수립, 시행하면서 적극 반영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를테면 지역 경제에 대한 전망이나 교육 환경, 사회안전망 등 세부 항목에 대한 낮은 만족도는 빨리 정책에 반영해 개선해야 한다. 전반적인 사회 기반시설이나 공공기관에 대한 낮은 신뢰도도 마찬가지다.
인구가 많고 복잡한 구조의 대도시가 다수 시민으로부터 '만족'이라는 평가를 받기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행정의 서비스와 치안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은 문제가 많다. 이는 대구시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구'군청, 경찰과 사법기관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대구시가 지향하는 '살기 좋은 대구 만들기'는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한다. 이번 사회지표 조사가 시 행정과 정책 수립 방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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