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란 말씀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난 고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의 정신을 잇는 장기기증 서약 행렬이 다시 이어졌다.
5일 오전 고 김수환 추기경 추모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경북 칠곡군 왜관 성베네딕도 수도원과 석전성당에서 (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 민경일 신부와 직원들이 실시한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에서 100여 명이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안구와 시신 장기를 모두 기증하기로 서약한 정한길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농업분과장은 "평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미뤄왔던 것을 수도원 피정을 통해 실천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사후에도 앞 못 보는 사람에게 빛을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부부가 함께 장기기증 서약을 한 김종욱(경산 중방동)'조경선 씨 부부는 "매일 삶 안에서 하느님과 진정 가까워진 것 같은 마음이 들어 이웃에도 적극 권하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설립하고 초대 이사장을 지낸 (재)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1989년 제44차 서울 세계 성체대회를 개최하면서 생명존중과 나눔 실천의 대회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장기기증 캠페인을 시작했다. 김 추기경은 대회 직후인 1990년 장기 기증 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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