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대구 취수원 이전을 주장했던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국회 정무위)은 9일 "6월 말에 시작된 낙동강의 녹조현상이 강 중상류 쪽까지 확산돼 대구시민의 식수를 위협하고 있다"며 시급한 취수원 이전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1990년 이후 낙동강에서 수질오염 사고가 13차례나 발생했고, 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유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과 아나톡신이 발견됐다"며 "유독성 '녹차 라떼'를 식수로 마셔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지만 정부는 취수원 이전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 여론과 이전사업의 비용편익분석만 내세워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한다"며 "예비타당성조사 제외사업에 '맑은물 공급사업'이 포함되도록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국가재정법 시행령의 예비타당성 면제 조건에는 '재해예방'복구지원'시설 안전성 확보'보건'식품 안전 문제 등으로 시급한 추진이 필요한 사업'으로 명시돼 있다"며 "'경북'대구권 맑은 물 공급사업'은 영남권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보건'식품안전 문제에 해당하기 때문에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위원장 강재형) 소속 시의원들은 8일 매곡정수장을 방문, 상수도사업본부로부터 낙동강 녹조 발생 현황과 수질관리계획에 대해 보고받았다. 또 강정보와 매곡취수장에 들러 조류 발생 실태를 점검했다. 시의원들은 수질 오염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오염원 제거를 위한 정수시설 운영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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