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후보들 '勞心' 공략…양대노총 찾아 지지 호소

국민선거인단 등록 기대

민주통합당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들은 16일 막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국민참여선거인단 등록이 예상되는 노동계 설득에 나섰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자조합총연맹 등 양대 노총 지도부를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김두관 후보는 한 조찬 강연회에 참석한 뒤 공무원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박준영 후보 역시 한국농업경영인중앙회와 한국노총을 방문해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인천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행사에 참석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15일에는 제67주년 광복절을 맞아 각종 항일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문 후보는 제1035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석해 일본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본 전범기업이 한국에서 공사를 수주하거나 정부 조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국 내 입찰 제한 지침을 만들고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후보는 서울 효창동 백범 김구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을 맞이해서 남북 관계의 대전환을 이뤄야 하며 2013년은 남북통일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두관 후보는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대통령이 되면 일제 강제 징용과 원폭 피해 등 일본과의 문제를 명쾌히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일제가 한반도의 민족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 박아 둔 쇠말뚝을 뽑는 행사에 참석해 일제 잔재 청산을 약속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 후보를 향해 "일본군 중위 다카키 마사오였던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한일강제병합 102년이 되는 지금 다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려 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는 대통령은커녕 후보의 자격도 없다"고 강력 비난했다.

박준영 후보는 전남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도지사 자격으로 참석해 "순국선열과 독립 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분열의 역사로 인해 민족이 아픔을 겪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